부산시, 회동수원지 산책로 9.5Km 개설
(45년만에 개방 쉼터조성)

상수원보호구역인 부산 회동수원지에 대규모 수변 산책로가 개설돼 시민 여가공간으로 제공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11억원을 들여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신현마을, 오륜새내마을, 오륜본동마을을 거쳐 회동댐에 이르는 9.5㎞의 '회동수원지 수변 산책길' 조성공사를 끝내고 5일 오전 11시 허남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진 뒤 전면 개방한다.

회동수원지 전면 개방은 45년만이다. 그러나 시민 안전과 수원지 관리를 위해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만 개방한다.

수변 산책로는 숲속 오솔길로 경사가 완만하고 오륜전망대를 비롯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시설과 친수공간을 겸비하고 있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들까지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회동수원지 수변 산책로 개설로 금정체육공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을 거쳐 수영강 하류까지 전 구간이 연결되는 명품 산책로가 탄생하게 됐다.

동래구, 해운대구, 금정구 19만여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회동수원지는 1946년 회동댐 축조 후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시민 접근을 전면 차단하다 지난해 5월 오륜대에서 수원지로 연결되는 오솔길 4㎞만 개방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산책로를 개설하면서 곳곳에 전망데크와 쉼터를 조성하고 주 산책로에서 갈라져 호수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오솔길 1.5㎞도 신설했다.

또한 올해 9억원을 들여 회동댐 입구에 대규모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2011년 이후에도 23억원을 들여 댐 하류에 전망대, 습지원, 수생식물 군락지, 광장 등을 갖춘 5만㎡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종수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범시민 걷기운동 확산 추세에 맞춰 시민친화적 행정구현의 일환으로 수변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며 "친환경공간인 만큼 쓰레기 투기, 방뇨, 취사 등 수질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제신문 기사발췌]